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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모든 것/포유류

코알라의 모든 것(특징, 서식지 , 먹이 등)

by 모든 궁금증 202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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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알라의 다른 이름

 학명으로 'Phascolarctos cinereus'라고 부르고 있는 이 동물은 한국에서 흔히 '코알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른 이름은 아기보기곰, 나무타기주머니곰이라고도 합니다. 현지에서도 코알라라고 부를 것 같지만 토종곰이라는 뜻으로 네이티브 베어(native bear)라는 다른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코알라라는 이름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언어 중 하나인 다루크어로 "물을 먹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gula'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 코알라의 외형 및 수명

몸길이 : 60~80cm

체중 : 수컷 - 약 10.5kg / 암컷 - 약 8.2kg

털 색상 : 지리적 위치에 따라 회색 또는 갈색으로 나타나고, 배는 흰색에 가깝고, 엉덩이에 흰 얼룩이 있습니다

수명 : 보통 16~20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명이 줄어든다.

· 코알라의 서식지

 코알라는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를 포함한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및 남동부 전역에 분포하여 살고 있습니다 플라이스토세 후기까지는 오스트레일리아 남서부까지도 분포했지만, 기후 변화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과도한 사냥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주로 열대, 온대 기후를 띄는 해발고도 600m 이하의 유칼립투스나무 숲 속에 살고 있습니다. 건조한 기후에 서식하는 개체들도 있지만, 이런 경우 폭염이 닥쳤을 때 근처의 물가로 이동하여 더위를 피하는 식으로 생활합니다.

· 코알라의 먹이

 코알라는 식성이 극도로 까다로운 동물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600종류 이상의 유칼립투스나무가 서식 중이지만 30종정도만 선택적으로 먹습니다. 모든 종류의 코알라가 다 같은 유칼립투스나무 품종을 먹는 것은 아닙니다. 서식 지역에 따라 그 지역에 사는 코알라끼리 먹는 유칼립투스나무의 종류도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식물을 아예 섭취하지 못하는 건 아니며, 때때로 와틀이나 티트리 등 다른 나무의 열매를 먹는 것도 관찰되고 있다고 합니다.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의 잎에는 독성 물질인 페놀, 테르펜이 함유되어 있지만, 코알라는 이 독성 물질 분해 효소를 분비할 수 있도록 소화기관을 발달시켜 독을 극복했습니다.

· 코알라의 번식

 코알라는 암컷은 약 3살이 되면 성숙해지고, 수컷은 약 4살이 되면 성숙해집니다. 

 코알라는 10월~5월 사이에 짝짓기를 시작합니다. 발정기의 암컷은 머리를 뒤로 젖히고 몸을 흔들어 발정기를 알리고, 수컷은 이 기간 동안 가능한 모든 암컷과 교미를 시도합니다. 암컷은 지배자 수컷과 친숙한 떠돌이 수컷에게는 교미를 허용하지만, 아무 일면식이 없는 떠돌이 수컷이 시도하면 적극적으로 거부합니다.

 코알라는 고양잇과처럼 유도배란을 하며, 임신기간은 24~35일 정도로 한 배에 보통 1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새끼는 몸길이 약 2cm 정도의 미발육 상태에서 태어나 어미의 육아낭 속에서 몇 개월동안 지낸 후, 약 6개월 동안 어미에게 업혀 지냅니다. 

 어미의 육아낭 속에서 7주가 지난 새끼는 성별을 구분할 수 있게 되고, 13주가 지난 새끼는 무게가 약 50g 정도로 증가하며, 눈을 뜨기 시작하고, 털이 나기 시작합니다. 26주가 지나면 성체와 비슷해지고 육아낭 밖을 보기 시작합니다. 6~7개월이 지난 새끼는 체중이 300~500g 정도로 증가하고 점차 어미의 육아낭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9개월이 지난 새끼는 성체의 털색 띠고, 영구적으로 육아낭을 벗어나 어미의 등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오르는 법을 배웁니다. 1년이 지나면 어미는 젖을 끊고, 1년 정도 어미와 비교적 가까이 지내다가 점차 어미와 떨어져 살아갑니다.

· 코알라의 생활

 코알라는 거이 나무 위에서 지내며, 한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이동할 때에는 점프하여 다른 나무로 옮겨가거나 땅 위를 걷기도 합니다. 염분을 섭취하거나, 물을 마시기 위해서 나무에서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보통 20시간 정도는 나무 위에 앉아 잠을 자는데 시간을 보내고, 남은 4시간 동안 식사를 합니다. 보금자리는 따로 만들지 않고, 낮에는 나뭇가지 사이 혹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쉬거나 잠을 자고, 밤에 나뭇가지 위를 천천히 움직이면서 식사를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매일 잠만 자기 때문에 굼뜬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의외로 민첩한 동물입니다.

 성질은 순하고 동작도 느린 편입니다. 번식기에 짝을 찾아 나서거나 새끼를 키우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홀로 생활한다. 암컷은 딱히 영역을 두지 않지만 수컷은 영역을 두고 살아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영역 싸움은 에너지 소모가 큰 편이라 영역이나 나무의 소유권이 걸린 문제가 아니라면 되도록 피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새끼를 가진 암컷은 매우 흉악해져서 자기 새끼를 제외한 모든 것에 싸우려고 합니다.

· 코알라의 천적

 코알라는 덩치도 꽤 있고, 나무에서 내려오는 일이 적기 때문에 천적이 거의 없지만, 굳이 뽑자면 딩고, 비단뱀, 맹금류 정도가 있습니다.

· 코알라의 특징

 코알라의 발은 편평하고 큰 편입니다. 손가락은 5개이며 영장류는 아니지만 유일하게 지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의 구조도 영장류들의 것과 비슷하지만, 검지와 엄지가 붙어있다는 점에서 특이합니다.  앞발의 첫째, 둘째 발가락은 셋째 발가락과 마주 보고, 뒷발의 둘째, 셋째 발가락은 피막으로 이루어져 있고, 첫째 발가락은 다른 발가락과 마주 보고 있어 나뭇가지를 잡기 용이합니다. 또 뒷발의 둘째, 셋째 손가락 손톱이 다른 손톱보다 조금 길어 이 부분으로 털을 다듬습니다. 

 코알라는 나무에 오르기 적합한 날카롭고 휘어진 발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알라의 발톱은 검은색의 날카로운 고리모양으로 신생아 때는 어미의 등에 올라 몸을 고정시키는 데 유용하고, 성장한 이후에도 발톱을 이용해 나무에 오르거나 식사를 하며 털을 손질하고 영토를 표시하는 등 다양한 쓰임새가 있습니다. 유일하게 발톱이 없는 엄지발가락은 나무에서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털은 양털처럼 부드럽고 조밀한데, 귀의 털이 특히 긴 편입니다. 수컷은 큰 덩치와 함께 가슴에 있는 갈색 줄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컷은 갈색 줄무늬 대신 작은 덩치와 주머니로 구분합니다.)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 특성상 영양소가 적고, 독성이 강하며,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치아가 잎을 뜯고, 소화가 잘 되도록 잘게 부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크진 않지만 어금니가 잘 발달해 있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닳아 갑니다.

 섬유질이 많은 유칼립투스를 효육적으로 소화시키기 위해 맹장의 길이가 200cm, 지름은 10cm 정도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소화를 한 번 하려면 야생에서는 100시간, 사육상태에서는 200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특유의 넓고 검은 코를 가지고 있는데, 후각이 엄청 좋은 편입니다. 후각을 이용해 유칼립투스의 기름냄새를 맡아 식용여부를 판단합니다.

 유대류 중에서는 눈이 작은 편인데 나무 위에서 사는데 적응해 진화한 것입니다. 

 

 코알라의 목에는 성대 외에도 구개성대라는 주름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예상 밖의 울음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보통 성대를 울리며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건 수컷들이 짝짓기 상대를 찾거나, 자신의 영역을 알리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며, 싸울 때 흥분하거나 상대를 위협할 때는 중저음의 그르렁 거리는 괴성을 내기도 합니다. 

 

 지상에서 걸어 다닐 때는 말이나 개처럼 좌우 다리를 서로 교차하며 걷지만, 달릴 때는 토끼처럼 좌우 다리를 함께 움직여 뛰어다닌다. 나무를 오를 때에도 마찬가지로 천천히 오를 때는 좌우 다리를 교차하며 오르고 급하게 오를 때는 좌우 다리를 함께 움직여 올라갑니다.

 

 뇌의 평균 무게가 19.2g 정도로 현존하는 모든 포유류 중에서 체중 대비 가장 작은 뇌를 가지고 있는 동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는 영양분이 부족한 유칼립투스를 주식으로 먹다 보니 영양분을 절약하기 위해 잠꾸러기로 진화하여 작아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나무에서 떨어질 위험을 대비하여 뇌의 양이 작아지고 척수액이 완충제 역할을 해 뇌를 보호하도록 진화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처럼 뇌가 작기 때문에 복잡한 계산이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2024.02.26 - [동물의 모든 것/포유류] - 미어켓의 모든 것(특징, 먹이, 사육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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